제목 | 발효식품은 무조건 좋을까? | ||||
작성자 | 이비엠센터 | 작성일 | 2024-09-05 | 조회 | 1734 |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그렇다‘ 단, 여기에는 전제 조건이 붙는다. 나의 유전체 타입에 맞는 원재료만이
사용된 발효식품일 경우에 한해서. 우유가
발효되어 요거트가 된다고 한들, 우유는 우유다. 청국장이나
낫또도 마찬가지다. 발효에
사용된 발효균이나 시간, 장소 등만 다를 뿐, 원재료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간혹
‘우유를
먹으면 속이 불편한데 요거트는 괜찮아요’ 라거나
‘콩은
배에 가스가 차는데, 청국장이나 낫또는 속이 너무 편해요’ 라고 이야기 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발효식품을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말
그럴까?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부분이 ‘속이 불편하다’와 ‘배에 가스가 찬다’라는 표현이다.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속이 불편하고, 배에 가스가 차면 대개는 '나의 장 상태가 안 좋은가?'라고 생각하기 쉽다. '나한테
안 맞는
음식인가?'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그 음식이 요거트, 청국장, 낫또
같은 발효식품이라면 더 심하다. 위와
장은 음식과 같은 외부물질이 체내에 들어왔을 때 가장 먼저 만나는 관문이다. 여기서 불편함을 느낄 때는
그 음식이 정말 나한테 좋은 것인지 다시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발효가 왜 좋다고 하는 걸까? 발효가
된다는 것은 분자가 더 작게 쪼개지는 것을 의미하고, 그만큼 영양소의 단면적이 넓어져 흡수가 빠르다. 단백질은
아미노산으로 쪼개지고, 지방은 긴 사슬 지방산이 짧은 사슬 지방산으로 바뀌면서 소화 및 흡수율이 높아진다. 그러다
보니 소화기관에서는 큰 불편함을 못 느끼는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발효된
식품은 소화, 흡수가 빠를 뿐만 아니라, 세포 내에 갇혀
있던 영양성분까지 나오니 영양성분의 양 또한 많아진다. 그만큼 효능이 높아진다. 다량의
유효성분들이 빠르게 흡수되면 좋은 게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다. 인삼을
예로 들어보자. 인삼은
활성화된 사포닌 성분이 많아 약용으로 쓰이고, 실제 효능도 뛰어나다.
그런데 어떤 사람에게는 인삼만 먹으면 속이 불편하고 열이 난다. 효과가
좋은 만큼 역효과도 상당하다. 발효식품도
마찬가지다. 식품이
잘게 분해되니 소화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혈액 내로 영양성분들이 유입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인삼을
먹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발효식품을
포함하여 특히 효능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식품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그
식품이 좋지 않아서가 아니라, 나의 유전체 타입과 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몸에 해로운 발효식품은 없다. 누가 섭취하는지가 더 중요할 뿐이다.
허봉수섭생유전체연구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