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나를 믿지 못하는 내 몸, 어떻게 해야 할까? | ||||
작성자 | 이비엠센터 | 작성일 | 2019-11-29 | 조회 | 7121 |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병은 발병하기 이전부터 다양한 신호를 보냅니다. 어떤 음식을 섭취하면 소화가 안되고, 위가 쓰리고, 생목이 올라오는가 하면,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기도 합니다. 전자와 같은 증상이 지속될 경우 만성소화불량, 역류성 식도염 등의 증상으로 증세가 악화되기도 하고, 후자와 같은 증상이 지속될 경우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의 증상으로 증세가 악화되기도 합니다.
모든 결과에 원인이 있듯이, 증상이 나타난다면 증상(결과)을 일으키는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자가면역질환도 우리 몸이 싫어하는 자극이 지속됨에 따라 면역체계가 망가져 나타나는 증상으로,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났을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이 나타났을 때 스테로이드제, 면역억제제 등을 이용하여 증상을 완화하기에 앞서 질병이 나타나게 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 스테로이드 혹은 스테로이드제란 체내에서 분비되는 코르티솔(cortisol) 호르몬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합성 약제를 뜻합니다. 코르티솔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체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항염증 및 항알레르기 작용을 합니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검문소와 유사한 역할을 합니다. 도둑이 검문소를 지나가면 도둑을 잡아내듯이 면역체계 또한 우리 몸에 해로운 물질이 유입될 경우 이를 잡아내는 역할을 합니다. 만약 이 검문소에 항상 도둑이 지나다닌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검문소는 늘 긴장상태를 유지하면서 언제 또 도둑이 지나갈지 모르기 때문에 도둑이 아닌 사람들까지도 잠재적인 도둑으로 여기고, 의심하며 과잉진압을 하게 될 것입니다. 자가면역질환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작용하면서 외부의 항원뿐만이 아닌 내부의 정상적인 세포와 조직 그리고 장기들까지 공격을 하게 됩니다. 통계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특히 가임기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이를 통해 가임기에 많이 분비되는 호르몬 중 하나인 에스트로겐이 하나의 원인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치료방법이 없습니다. 현재는 스테로이드제 혹은 면역억제제 등을 이용하여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들을 완화시킬 뿐입니다. 과거에는 이 스테로이드를 만병통치약으로 여겼으나, 최근 들어서 부신호르몬을 아예 만들 수 없게 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단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스테로이드제를 알약, 주사, 바르는 약 등을 통해 임의적으로 투여하게 되면 체내에서는 코르티솔과 같은 호르몬의 분비를 줄이게 되고, 더 나아가 호르몬이 나오지 않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약을 끊지 못하게 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될 뿐입니다. 또한, 특정 질환을 치료하려다 면역력이 약화되어 예상치 못한 전신 감염 등의 위험도 겪을 수 있으니 굉장히 신중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나를 믿지 못하는 내 몸을 어떻게 해야 다시금 믿게 할 수 있을까요? 한번 잃은 신뢰를 회복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람을 한번 의심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는 것처럼 우리 몸이 나를 믿게 하려면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나 내 몸을 믿게 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내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내 몸이 거부하지 않는, 유전체 타입에 맞는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자연의 순리에 동화되어 사는 것입니다. 즉, 낮에는 일어나서 활동하고, 저녁에는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잠을 드는 등의 생체 리듬 사이클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호르몬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고, 면역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나를 믿지 못하기 때문에 불편한 증상들이 한동안 나타날 수도 있지만, 이 기간만 잘 버티면 자가면역질환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해가 뜨기 전에 가장 어둡듯이, 이 힘든 고비만 넘긴다면 분명히 좋아질 것입니다.
ebm센터 허봉수 섭생유전체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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