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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공식품에 대한 올바른 기준 세우기
작성자 이비엠센터 작성일 2024-08-01 조회 1219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의미로, 가공식품도 마찬가지다.

 

가공식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안좋은 것은 아니기에, 우선 가공식품이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다.

 

사전적 정의에서의 가공식품은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의 특성을 살려 보다 맛있고 먹기 편한 것으로 변형시키는 동시에 저장성을 좋게 한 식품‘을 뜻한다.

정의만 놓고 보면 좋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원재료가 가공되는 과정에서 유화제, 보존제, 감미료 등이 첨가되고, 이런 물질들은 내 몸을 교란시키고, 망가뜨린다.

입은 즐거울지 몰라도 우리 몸은 그만큼 괴로워한다.

 

젓갈, 치즈, 요거트, 간장, 낫토, 김치와 같은 식품도 가공식품에 속한다. 어찌됐든 원재료 자체의 보존기간을 늘리고, 맛있게 하기 위해 소금에 절이거나 발효 등의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가공식품은 안좋은 식품일까?

 

아니다.

이러한 가공식품은 오히려 우리 몸에 도움이 된다. 

 

문제는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조금 더 편리한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식품에 있다.

유전자변형이 된 콩을 사용한다거나, 인위적인 산분해를 통해 간장을 만든다거나, 콩기름을 물리적인 방식이 아닌 헥산이라는 유기용매를 첨가하여 만든다거나 하는 등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가공식품을 이해했다면, 그 다음 단계는 나를 알아야 한다.

 

내 차가 경유차인지 휘발유차인지를 알아야 기름을 선택하듯, 나를 알아야 올바른 식품을 선택할 수 있다.

 

사람들이 토마토에는 리코펜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토마토를 선택할 것이 아니다. 리코펜 성분이 꼭 필요하다면 리코펜 성분이 함유된 다른 식품으로 대체하면 그만이다.

경유와 휘발유의 근본적인 목적이 차를 움직이게 하는 원료라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경유는 저렴하니 좋지 않고, 휘발유가 비싸니 좋은 것이 아닌것처럼 말이다.

 

결국, 가공식품을 선택하는데 있어서의 기준은 명확하다.

첫째, 원재료명에 우리가 아는 식품이 아닌 다른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았는지(~~~제, ~~~륨, ~~~움 등의 용어는 거르는 것이 좋다.)

둘째, 나의 유전체 타입에 맞지 않는 식품이 들어가지 않았는지

 

식자재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가공식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현실에 살고 있기에, 우리 스스로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