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맑은 몸의 감각이 건강의 길잡이 | ||||
작성자 | 이비엠센터 | 작성일 | 2017-08-31 | 조회 | 7672 |
EBM 공동체 여러분!
무더운 여름 잘 보내셨습니까? 연일 보도된 살충제 계란 및 수입 소세지 사건 등의 잘못된 먹거리와 몸에 좋다는 건강기능성 물질에 대한 보도는 그칠 날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음식이 건강의 근간을 이루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야생동물의 배설물에는 벌레가 끓지 않습니다. 벌레들이 얻어먹을 영양이 남아 있지 않을만큼 충분히 소화해서 흡수하고 찌꺼기만 몸 밖으로 배설되기 때문입니다. 필요한 물질을 적절한 양만큼만 먹어 모두 흡수하여 면역력이 좋아져 바이러스에도 강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육동물의 배설물에는 벌레가 끓습니다. 사육동물은 에너지의 소비 없이 영양이 좋은 사료에 길들여져 먹이감각을 잃었기 때문에 식사량을 조절할 수 없고 음식물을 완전히 소화 흡수하지 못하여 영양분이 밖으로 배설되며, 대사과정에서 독소가 많이 생겨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인간도 이와 같아서 야생시대에는 편안한 음식을 필요한 만큼만 먹고 몸이 요구하는 영양분을 입맛으로 찾아낼 수 있었는데 점차 사육동물처럼 움직임이 적고 여러 가지 음식물로 과잉 영양이 되면서 몸의 감각을 잃어 이제는 무엇이 몸에 필요하고 무엇이 필요 없는 것인지, 어떤 식품이 이롭고 해로운지를 알지 못하게 면역반응이 둔해졌습니다.
사람도 동물도 너무 여러 종류의 영양물을 섞어 먹은 결과는 음식물과 자연환경에 무감각하게 되는 “면역제로의 생명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아파트형 닭장에 사는 닭과 아파트에 살고 있는 사람 모두가 항생제와 살충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요?
다행히도 임산부의 입덧만은 야생시대의 면역반응이 아직도 우리 몸에 남아 있는 좋은 예의 하나입니다. 신기하게도 섭생의 원칙에 따라 바른 식생활을 해 온 임산부는 입덧을 하지 않습니다. 맞는 음식물을 찾아 먹으면 임산부의 영양상태는 균형을 이루게 되어 호르몬 분비의 변화나 태아가 필요로 하는 영양공급에 엄마의 몸이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갖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동물이나 사람은 아주 자연스럽고 건강한 상태에서는 자연적인 입맛으로 몸에 맞는 음식을 찾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건강한 몸에서 당기는 먹거리는 먹으면 그것이 바로 몸이 요구하는 영양분이며, 스스로 적당한 양을 먹으면 입맛이 떨어져 식사량이 조절되게 되어 있습니다. 몸이 요구하는 것을 무의식중에 자율적으로 알아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의 현대인들은 대부분 이런 감각을 잃어가고 있고 닭을 포함해 사육되는 동물들도 몸에 필요한지도 모르고 무턱대고 먹어댐으로써 다양한 질병과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잘 먹는다는 것은 자연 음식물중에서 몸이 원하는 것을 적절히 먹는 것이며, 맑은 몸의 감각이 유지될 때 건강은 지켜질 수 있습니다.
우리 인체는 음식물을 섭취하여 조직과 세포를 생성하며 음식물로부터 에너지를 얻어 생명활동을 유지시킵니다. 즉 생리적 요구에 따라 필요한 음식을 섭취하도록 뇌-식욕중추를 통해 미각을 자극함으로써 생명활동에 필요한 영양물질을 조절하는 정교한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 식생활이 너무 문란해짐에 따라 가공식품과 기능성 식품, 그리고 너무 다양한 영양식사가 맑은 몸의 감각을 마비시켜 음식물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구별하지 못해 몸의 감각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영양과 열량, 기질의 불균형을 초래하여 결국 병을 일으키게 합니다.
현대인들이 몸의 감각을 잃게 되는 원인은 대략 다음의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잘못된 식생활 습관 때문입니다. 식생활 습관은 어릴 때부터 잘못 길들여지는 경우도 있고 본인이 잘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어릴 때 조미가 강한 맛있는 음식만을 쫓는 식생활 습관은 부모의 영향이 절대적입니다. 부모가 육식을 좋아하든가 과잉 영양식을 자주 하게 되면 자녀들도 그렇게 길들여지기 쉽습니다. 사람은 대체로 4, 5세 때 음식의 기호가 결정된다고 하는데 이때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됩니다. 부모가 비만인 경우 아이들도 비만이 될 확률이 높은 이유입니다. 또한 어른이 된 후에 식생활 습관이 비뚤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것은 잘못된 영양상식과 건강정보들 때문이며, 스테미너 지상주의, 단백질 우월주의, 채식 만능주의, 기능성물질 선호주의 등 단편적인 정보들이 식생활을 그르치게 합니다.
둘째, 과도한 조미료와 식품첨가제가 몸의 감각을 잃게 합니다. 각종 조미료와 인공화합물은 식품 본래의 맛을 잃게 하고 혀의 감각기능을 마비시킵니다. 화학조미료를 잔뜩 첨가시킨 복잡한 요리법은 식품이 가진 원래의 맛을 변화시켜서 몸의 감각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합니다.
셋째, 질병치료를 위해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약물들, 뒤섞인 건강식품들이 순수한 몸의 감각을 잃게 합니다. 게다가 과도한 스트레스와 흥분도 인체의 호르몬 분비를 변화시키고 위액과 소화효소 분비를 억제시켜 몸을 둔하게 만듭니다
이처럼 언제나 부닥칠 수 있는 이들 원인들 때문에 현대인들은 몸의 감각을 잃어버리고 식생활이 비틀어지는 악순환을 거듭하여 암 등 다양한 질병에 노출되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EBM회원 여러분! 태초의 토종 식물 동물들을 자연 재배와 사육으로 건강한 자연생태를 회복하고 건강한 식문화를 실천하여 “질병 없는 건강한 세상”을 이루는데 함께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2017년 9월 EBM센터 허봉수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