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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비만, 균형 있게 잘 먹어야 빠진다!
작성자 이비엠센터 작성일 2017-11-30 조회 6947

  

회원님들! 벌써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올 한해 계획한 일들 마무리 잘 하시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2016년 국민건강조사결과가 한국인 남성 10명중 4명이 비만인데다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등 만성질환 유병률은 우리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듭니다. 특히 19세 이상 남성 비만율이 42.3%, 여성 26.4%, 남성 40대는 무려 49%로 조사되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2014년 비만을 21세기 신종 유행병으로 진단할 정도로 세계가 긴장하는 질병이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통통한 것을 건강해 보인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았는데 근래에는 비만으로 인해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등 각종 질병이 유발된다는 연구발표로 인해서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덜 먹고 더 많이 움직이면 체중이 빠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극도의 자제력을 발휘해서 몇 kg을 가까스로 줄여놓아봤자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체중 이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므로 끼니를 거르거나 약물로 식욕을 떨어뜨려 흡수를 방해하는 등의 다이어트는 그것 자체로 우리 몸의 세포에 또다시 큰 스트레스를 주는 꼴이 되어 오히려 축적(저장)의 욕구를 늘리는 부작용을 초래할 뿐입니다. 우리 몸은 음식 섭취를 억지로 제한할 경우 체내 대사율을 떨어뜨림으로써 빠르게 위기상황에 대처합니다. 소비를 줄이고 저축하려 함으로 지방을 없애는 과정이 더 힘들어지고 체중도 잘 빠지지 않게 됩니다. 음식을 적게 먹어 5kg을 줄였다면 우리 몸은 ‘적은 식사량’에 빠르게 적응해서 다시 음식섭취를 조금이라도 늘이면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전보다 덜먹더라도 이를 섭취과다로 인식하여 여분을 지방으로 저장하기 때문에 체중이 다시 늘게 됩니다. 

 

비만이란 음식물과 식생활습관이 균형 있게 유지되지 못하여 생리적 균형이 깨져서 생체내부의 불활성화환경이 만들어지면서 비정상적이 세포가 생성되거나,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커져 체중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특별한 다이어트법이나 소식, 소모적인 운동, 살 빼는 약이나 복부 지방의 제거와 같은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살이 찌는 이유는 고칼로리 식사나 운동부족보다는 타입에 맞지 않은 식사와 불규칙한 식생활, 저녁 과식과 과음, 그리고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생체불활성화 환경이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효과적으로 살을 빼고 싶다면 잘 먹어야 합니다. 잘 먹는 것이란 ‘유전체타입에 맞는 것으로 영양소가 균형을 이루게 하여 규칙적으로, 필요한 만큼 적절히’ 먹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타입에 맞는 식품들을 골라 균형 있게 섭취하면 항상성이 유지되어 필요한 만큼 적절히 섭취하는 감각이 살아나 자연스럽게 과체중은 빠지고, 적정체중은 유지됩니다. 

 

빠르게 체중변화를 돕는 방법으로 M타입인 사람은 이뇨효과가 뛰어나고 체내 수분대사를 도와 체중을 줄여주는 율무와 현미를 섞은 잡곡밥에 버섯류, 샐러리, 미나리, 산나물, 김 같은 식품들을 먹고, 반대로 S타입 사람들은 콩, 보리 잡곡밥에다기 장내에 축적된 노폐물을 제거해 체중감량을 돕는 양배추, 시금치, 미역, 다시마 같은 식품을 잘 활용하면 자연스럽게 체중이 줄게 됩니다. 

 

그리고 대체로 비만한 사람은 잘못된 식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사를 자주 거른다든지, 과식이나 폭식을 자주한다든지, 늦은 시간에 식사를 하고 바로 잔다든가, 가공식품이나 인스턴트식품, 외식을 즐겨하며, 영양 불균형을 이룬 식사를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또한 걷거나 움직이는 것보다는 앉거나, 누워서 텔레비전을 보는 것을 좋아하다든지 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텔레비전을 보면서 간식을 먹거나 하는 경우 정신은 다른 곳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내가 얼마만큼을 먹고 있는지도 인식하지 못한 채 끊임없이 음식물을 섭취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본인의 하루일과를 기록해보고 자신의 생활습관에서 문제점을 찾아 교정해야합니다. 또한 스트레스나 불안, 우울증 등은 폭식이나 단식을 유발하기 때문에 매일매일 긍정적으로 즐겁게 생활하는 자세 또한 아주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타입에 맞는 음식과 긍정적인 생활태도, 올바른 식생활습관이 체중뿐만 아니라  삶 자체까지도 활력 있고 즐겁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회원님들! 

건강은 표준체중이 유지되는 것으로부터 출발합니다. 날씬한 몸매를 위한 바른 식생활을 늘 실천하셔서 행복한 삶 되시길 기원합니다. 

 

2017년 12월 EBM센터 푸드닥터 허봉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