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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의 건강주치의 약으로 할까? 음식으로 할까?
작성자 이비엠센터 작성일 2019-04-30 조회 6619


 

‘영원히 늙지 않고 살고 싶다‘는 욕망을 불태우며 불로초를 구하려 애썼던 진시황도 49세에 세상을 떠났고, 최고의 명의가 건강을 돌보았던 조선시대 왕들도 평균수명이 44세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90세를 거뜬히 살아낸다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풍부한 영양과 과학의 발전’입니다. 그 중에서도 현대의학의 다양한 검사방법과 수술법, 그리고 급성기질환자의 효율적인 응급조치가 인류의 수명을 높이는데 많은 기여를 해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의 대사증후군과 심혈관계질환, 암 같은 만성질환 등에 대한 해결책은 찾지 못하고 평생 약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법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생물학적으로 볼 때 사람의 수명은 120세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처럼 60대 이후부터 어떤 질병이 나타날지 모르거나, 약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불안한 삶을 30-40년간 살아야 하는 현대인들의 인생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오래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건강하고 편안하게 사는 것인데 말입니다. 그 원인은 여러 나라의 장수촌에 대한 연구를 보아 알 수 있는 것처럼 식생활과 환경에 있음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조석을 끓인다’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1백 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루 두 끼 밖에 먹을 수 없을 만큼 가난했습니다. 서민들의 밥상은 곡류와 채소가 97%를 차지했고, 고기는 제사 때나 명절 때 구경할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때는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은 흔치 않은 질병이었습니다. 1979년도에 우리의 식탁에서 식물성 식품의 구성비가 97%로 높았지만 8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하루 영양의 30%를 동물성 식품에서 얻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고혈압, 당뇨, 심혈관계 암 등의 만성질환들은 해가 지날수록 늘어나고 있고 약은 평생 먹는 것을 당연하게 알고 있습니다. 과연 진정한 치료법일까요? 먹던 약을 중단했을 때 그 증상이 다시 나타난다는 것은 약으로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위장약은 먹을수록 위장 기능이 떨어지고, 진통제는 먹을수록 더 강한 진통제가 필요하고, 스테로이드제나 고지혈증약은 한번 사용하면 내성이 생겨 끊을 수 없게 됩니다. 또한, 항생제의 지속적인 섭취는 체내에 내성균을 만들기 때문에 위급 시에 그 효과를 내기 어렵게 된다고 합니다. 

 

인간의 몸은 자연이므로 자연적인 물질이 아닌 화학물질은 사용하지 못합니다. 결국 진정한 건강은 체내의 항상성을 유지하여 내 스스로 자연치유력을 극대화시키는 자연적인 식생활과 환경뿐입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 열을 내어 감기바이러스를 죽여야 하는데 해열제를 통해 열을 내리면 약은 오히려 체내의 항상성을 깨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또한, 혈압이 올라가고, 혈당이 올라가면 ‘무엇을 잘못 먹어서 그랬지?’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약을 섭취해서 빨리 낮춰야지’라고 생각합니다. 질병의 원인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기보다는 질병의 증상을 완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밀가루를 먹었을 때 속이 좋지 않으면 밀가루를 먹지 않으면 되는데, 소화제를 먹고 또 밀가루를 섭취하여 소화기 기능을 떨어뜨리는 악순환이 계속 될 뿐입니다. 반면에 동물들은 한번 먹고 불편한 음식은 먹지 않습니다. 

 

이처럼 자연생태는 자연과의 안정적인 짝짓기를 통해 면역력을 높여, 자연치유력을 강하게 하여 병에 걸리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인간들도 식생활과 관련된 암 당뇨 비만 고혈압 심혈관계질환 골-관절질환 생리불순 등 호르몬질환 등 대부분의 만성질환들을 내 자신이 주치의가 되어 자연스럽게 없앨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 나의 생태유전체 특성을 바로 알고 그 특성에 맞게 “절제 있는 자연 식생활”을 통해 질병 없는 건강한 삶을 영유하시길 기원합니다. 

 

2019년 5월 EBM센터 푸드닥터 허봉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