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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명현반응, 도대체 왜 나타나는 걸까?
작성자 이비엠센터 작성일 2019-08-29 조회 7171


“EBM에서 처방해준 그대로 음식을 맞게 먹고 있는데 머리가 너무 아파요, 처음에는 가볍고 좋았는데, 3주전후부터 어지럽고, 너무 가려워요”
EBM법을 시작한 분들이 물어보는 질문들 중 몇가지를 뽑아보았습니다. EBM에서는 이러한 증상들을 실천하는 중에 나타날 수 있는 ‘명현반응’ 이라고 설명합니다.

명현반응이란 “ 생약이나 건강식품을 섭취하여 치유되어가는 과정에서 예기치 않게 일시적인 격화 또는 전적으로 다른 증세가 유발되었다가 결과적으로 좋아지는 현상”을 뜻합니다. 명현반응은 이완반응, 과민반응, 배설반응으로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 이완반응에는 나른함, 졸음, 권태감 등이 있고, 과민반응에는 변비, 설사, 통증, 부종, 발열 등이 있으며, 배설반응에는 부스럼, 발진, 눈꼽 등의 증상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반응들은 몸 안의 독소가 빠져나가면서 생기며, 몸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일종의 ‘호전반응’ 입니다. 

그렇다면 명현반응은 왜 나타나는 걸까요? 
집안을 대청소하면 아무리 깨끗하다고 해도 먼지가 일어나기 마련이고, 악취가 나는 하수구를 깨끗하게 청소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쌓여있던 찌꺼기가 빠져나가야 깨끗해집니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타입에 맞는 음식의 섭취는 우리 몸에 이로운 영양분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찌꺼기가 적게 생겨 몸을 깨끗하게 해주는 역할도 합니다. 그 과정에서 장 내에 쌓여 있던 숙변이 배설되면서 일시적으로 대변의 양이 늘기도 하고 사람에 따라서는 설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혈액이나 조직에 있던 이물질들이 면역세포들에 의해 가스나 염증 등 독소로 바뀌어 피부로 빠져나갈 때 가렵거나, 지방이 체내에서 물과 이산화탄소로 바뀌어 높아지면 어지러운 증상도 나타나며, 막혔던 뇌혈관이 뚫릴 때 일시적으로 화끈거리며 두통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사람에 따라서는 체내의 여러 장기들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뇌로 전달되는 혈액 내의 산소와 영양분이 일시적으로 부족하여 나른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다만, 만성질환을 오랫동안 앓고 있던 사람의 경우에는 그 회복기간이 길어 질 수는 있지만 이러한 반응들은 대개 1~2주가 지나면 완화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특히 위와 장에서 가스가 생기지 않고 대변의 냄새가 없어지며, 혈액이 맑아져 숙면이 이루어지며, 아침에 피로한 증상이 줄어들고, 체지방이나 체중이 줄어들고 있다면 명현반응으로 보면 됩니다. 

이 명현반응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의학에서만 주장하는 학설이라고 여겼으나, 최근 들어 이 명현반응을 치유의 위기(crisis for healing)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즉, 호전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 형태의 불편한 증상인 명현반응으로 인해 치유를 중단할 수도 있는 만큼, 명현반응을 잘 이해하여 이 시기를 잘 극복해야 건강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EBM회원여러분! 부디 치유의 과도기를 긍정적으로 잘 해석하여 EBM건강인의 삶을 영유하시길 기원합니다. 


2019년 9월 EBM센터 허봉수섭생유전체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