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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는 왜 과식을 할까?
작성자 이비엠센터 작성일 2022-02-28 조회 6792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엇이든 과하면 좋지 않다는 뜻으로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죠. 과식보다는 소식이 좋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가 여간 쉽지가 않죠. 

 

우리 몸은 매우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 몸이 건강하다면 체내가 필요로 하는 만큼만 음식을 섭취하게 되어 있습니다. 배가 부르면 숟가락을 자연스럽게 놓게 되어 있다는 것이죠. 그러나 여러가지 요인들로 인해 우리 몸의 밸런스가 깨져 음식물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나 자신을 보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과식이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왜 절제하기 어려운 걸까요?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외부적인 요인을 살펴보면 몸이 원하는 음식이 아닌 입이 원하는 음식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여기서 몸이 원하는 음식, 즉, 몸맛이란 조미료 등이 첨가되지 않은 재료 본연의 맛을 의미하고, 반대로 입이 원하는 입맛은 갖은 조미료가 첨가된 맛을 의미합니다. 

우리 주위를 한번 둘러볼까요? 온갖 자극적인 음식들이 우리의 혀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지다보니, 음식은 더더욱 자극적이게 바뀌고, 우리는 또 거기에 익숙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그리고 밤에 더 많은 활동을 하게 되면서 음식을 더 많이 먹게 되었는데요. 우리 몸은 렙틴과 그렐린이라는 호르몬을 통해 식욕을 조절합니다. 렙틴은 음식을 덜 먹게끔, 그렐린은 더 먹게끔 하죠. 이 그렐린의 분비 시간은 아침, 점심, 저녁에 분비가 되고, 늦은 밤에 또 한번 분비되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밤10~11시 사이에 잠들면 그렐린 호르몬으로 인한 식욕이 발생하지 않지만 이때 깨어있게 되면 자연스럽게 식욕이 생기고 자연스럽게 야식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가 장기화됨에 따라 배달음식이 보편화되었고, 이제는 나가지 않더라도, 스마트폰 클릭 몇번이면 집앞까지 음식이 도착하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과식을 피할 수 있을까요?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우선은 취침시간을 앞으로 당겨서 늦어도 11시 전에는 잠자리에 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집에서 식사를 할 때만이라도 내 유전체 타입에 맞는 샐러드를 섭취하는 것입니다. m타입이라면 치커리, 파프리카 등을 이용하고, s타입은 양상추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죠. 샐러드는 탄수화물 위주의 음식보다 거칠기 때문에 더 많이 씹게 되고, 이로 인해 우리 뇌는 배가 부르다는 인지를 하게 됩니다. 샐러드는 과식을 억제하여 비만을 예방할 수 있고,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이 됩니다. 1석 2조의 효과를 볼 수 있죠.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들을 하루 아침에 바꾸기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하죠. 좋아하는 음식을 단번에 끊을 수는 없지만, 일주일에 한번은 11시 전에 잠들기, 일주일에 한번은 샐러드 먹기 등의 작은 성공을 하나하나 경험하다 보면 어느새 매일 실천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지금 바로 실천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허봉수섭생유전체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