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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칼로리에 속지 말자
작성자 이비엠센터 작성일 2022-06-09 조회 6091


 

일상생활 속에서 많이 사용되는 용어인 칼로리는 열량의 단위를 나타내는 단어입니다. 

칼로리라고 하면 다이어트, 운동, 체중, 비만 등의 단어들이 가장 먼저 생각나실텐데요.

 

비만의 정의가 유전적인 요인으로 인해 식욕 조절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또는 쿠싱증후군과 같은 호르몬 질환, 약물에 의한 식욕 증가로 인해 나타난다고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에너지대사의 불균형, 즉, 소비되는 칼로리보다 섭취하는 칼로리보다 적기 때문에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체중 감량을 위해서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 칼로리 소모를 극대화하려고 몸부림치고 있죠. 

 

우리 몸은 일부러 체중을 빼려고 하면 잘 안빠집니다. 나라가 불안하면 사재기를 하듯이 우리 몸도 갑작스럽게 칼로리를 줄이면서 체중 감량을 하려고 하면 이에 대한 반응으로 에너지를 비축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살이 잘 빠지지 않습니다. 결국 칼로리를 줄이면서 빼기보다는 적절히 잘 섭취하면서 자율적으로 빠지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칼로리라는 것 자체가 생각보다 정확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같은 식품이라 하더라도 어떤 환경에서 재배되었는지, 어떻게 보관되었는지 등에 의해 칼로리가 달라지며, 어떤 사람이 섭취하느냐에 따라서도 소모되는 칼로리가 달라집니다. 기초대사량이 높은 사람이 섭취하면 살이 덜 찔 것이고, 유전체 타입에 맞는 식품을 섭취하면 체내에서 완전연소되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겠죠. 

 

이비엠에서는 음식을 덜 먹으면서 체중을 빼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잘 먹으면서 자율적으로 빠지게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여기서 잘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잡곡을 섭취하고, 적절한 단백질을 섭취하고, 채소과일 위주로 먹는 등의 천편일률적인 것을 넘어서 개개인의 유전체특성에 맞는 식품을 섭취하면 체내에서의 이용율이 높아지고, 이용율이 높은 음식은 신진대사효율을 높일뿐만 아니라 항상성을 이루어 자율적으로 식사량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콩이나 우유, 계란과 같이 질 좋은 단백질은 무수히 많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듯이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육고기보다는 생선이 좋을 수 있고, 버섯이나 콩류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유전체 타입에 맞게 섭취를 하다보면 에너지대사 효율이 높아져 적은 양으로도 만족하게 되고, 칼로리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우리 몸 안에서 자율적으로 그만먹어야하는 타이밍을 알려주게 되어있고, 특히 랩틴과 그렐린이라는 식욕 조절 호르몬이 자율적으로 조절되어 체중은 자연스럽게 감량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단순히 적게 먹는 것이 아닌 유전체 타입에 맞게 '잘' 섭취하셔서 자율적인 칼로리 조절을 통해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