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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이들도 유전체 타입에 맞는 식사를 해야 할까?
작성자 이비엠센터 작성일 2025-09-17 조회 2580
성장기 아이들의 식사에 대해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다. 이비엠에 대해서도 "아이들에게도 적용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성장기일수록 이비엠이 더 중요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이들이기 때문에 그리고 성장기이기 때문에 더더욱 이비엠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부모들이 "성장기이기 때문에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먹어야 한다"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이비엠을 하면 유전체 타입에 맞게 식품이 나뉘고, 그러면 영양소가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유전체 타입에 맞게 나누어 먹는다고 해서 편식을 하는 것이 전혀 아니라는 것이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 무기질 등은 모두 골고루 먹을 수밖에 없고 먹어야 한다. 다만 해당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는 식품이 먹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 뿐이다. 

소아비만 예방과 에너지 효율성 

아이들일수록 이비엠을 실천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소아비만을 막기 위한 것이다. 보통 키가 크고 성장하기 위해서 무조건 많이 먹는데, 많이 먹는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물론 많이 먹는 만큼 에너지로 쓰이기도 하지만, 효율을 따지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유전체 타입에 맞게 먹으면 밥을 1공기만 먹어도 충분히 쓰일 수 있는 것을, 타입에 맞지 않으면 그것보다 더 먹어야 그나마 에너지 효율이 나기 때문이다. 에너지로 쓰이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체지방으로 바뀌기도 한다. 
또한 너무 많이 먹으니 소화가 덜 되고, 가스가 차면서 장 누수 증후군이나 과민성대장 증후군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중고등학교 때는 학업 때문에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장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다. 

이비엠은 단순한 식단 조절이 아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이비엠을 한다는 것이 비단 나한테 맞는 식품을 찾아서 먹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비엠을 한다는 것은 먹는 것과 마음가짐, 운동도 모두 포함하는 것이다. 먹는 것도 가공식품, 초가공 식품을 멀리하고 최대한 자연식을 섭취하는 것을 지향하기 때문에 보다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성장기일수록 이비엠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떻게 실천하도록 유도할 것인가?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이비엠을 실천할 수 있도록 잘 유도할 수 있을까? 
당연한 말이지만,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 부모는 피자, 햄버거를 먹으면서 자식에게 건강하게 먹으라고 하면 건강하게 먹기 싫어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집에서 음식을 만들 때, 먹을 때도 맛있게 먹는 모습, 즐거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릴 때부터 습관을 잡는 것의 중요성 

아이가 처음 태어났을 때의 장은 완전히 백지상태이기 때문에 그때 어떤 균과 접촉하는지에 따라 건강할 수도, 건강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성장기 때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이 자아가 생기고 본인의 생각이 생기면서 모든 것에 간섭을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가능할 때까지만이라도 올바른 식사와 생활습관을 잡아줘야 한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듯이, 어렸을 때 잘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간혹 "아이들은 건강하니까 별문제 없으니까 이것저것 좋은 식품을 먹여도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건강하기 때문에 습관을 잘 잡아서 장내 세균총을 좋은 상태로 유지해서 최상의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이비엠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지금 시작하는 건강한 식습관이 평생의 건강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