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M소식
Dr.허봉수 컬럼
| 제목 | 식품치료의 중요성과 그 본질적인 의미 | ||||
| 작성자 | 이비엠센터 | 작성일 | 2025-12-31 | 조회 | 6064 |
![]() 바쁜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참 아이러니한 모습을 자주 목격합니다. 아침 식사는 시간이 없어서 거르거나 편의점 음식으로 대충 때우면서도, 책상 위에는 종합비타민, 오메가3, 홍삼, 혹은 처방받은 약봉지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은 ‘특별한 효능’이 있다고 믿어 알람까지 맞춰가며 챙기지만, 정작 우리 몸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인 ‘매일의 식사’는 소홀히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팍팍한 현실 속에서 끼니를 제대로 챙기는 것이 사치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평상시에 먹는 식사가 얼마나 강력한 치료제인지, 그리고 그 선택이 우리 몸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질병의 시작이 식탁이었다면, 치유 또한 식탁에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증후군은 식생활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결과만 놓고 보면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으로 수치를 조절하는 것이 빨라 보입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되짚어보면, 모든 대사 질환은 내가 평상시 무심코 먹었던 음식들이 쌓여서 시작된 것입니다. 원인이 음식에 있다면, 해답도 음식에서 찾아야 합니다. 나에게 맞는 식재료를 선별하고,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며 흡수율을 높이는 조리법으로 식사를 바꾸는 순간, 우리 몸의 세포는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이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행위가 아니라, 내 몸의 무너진 균형을 다시 세우는 재건축 과정입니다. 수동적인 ‘복용’을 넘어, 능동적인 ‘치유’의 주체로 많은 분이 "식품치료를 하면 약처럼 바로 낫나요?"라고 묻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효과는 약물에 비해 더딥니다. 약은 특정 증상을 빠르게 억제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약물은 처방전에 따라 수동적으로 ‘복용’하는 행위일 뿐, 내 몸의 근본적인 건강을 바꿔주지는 못합니다. 반면, 식사는 다릅니다. 식품치료는 내가 주도적으로 주체가 되는 과정입니다. 어떤 식재료가 나에게 맞는지 고민하고 선택하는 것 어떻게 요리해서 영양소를 극대화할지 결정하는 것 이 모든 디테일한 과정을 스스로 바꾸어나가야 합니다. 이 과정은 귀찮은 일이 아니라, 내 몸을 통제하고 있다는 ‘자기 효능감’을 선물합니다. 식사를 통해 몸이 조금씩 가벼워지고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을 느끼게 되면, 그것은 강력한 ‘마중물’이 됩니다. 그 작은 변화가 동기가 되어 더 건강한 식단을 찾게 되고, 운동을 병행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약물에만 의존할 때보다 훨씬 더 크고 단단한 치유 효과를 얻게 됩니다. 약은 우리를 잠시 지켜줄 수 있지만, 평생 우리를 지탱하는 힘은 결국 ‘매일 먹는 밥’에서 나옵니다. 지금 드시는 그 한 끼가, 미래의 내 건강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처방전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늘부터라도 수동적인 환자가 아닌, 능동적인 치유자로서 당신의 식탁을 점검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허봉수섭생유전체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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