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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과일은 언제 먹어야 할까?
작성자 이비엠센터 작성일 2021-08-30 조회 5590


 

 

이비엠에서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3대 영양소의 섭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채소,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항상 강조합니다. 왜 그럴까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은 열량영양소로써 에너지를 내는 영양소들인데, 에너지를 제대로 그리고 효율적으로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체내에 비타민, 미네랄, 무기질이 풍부하게 있어야 하죠. 그리고 이러한 영양소들을 듬뿍 함유하고 있는 식품이 바로 채소와 과일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채소는 달콤하지 않습니다.  바꿔 말하면, 채소에는 단맛을 내는 단순당이 거의 없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채소를 섭취해서 혈당이 올라갔다는 이야기가 없는 것이고, 다이어트를 한다거나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클린식단 등에서 채소는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죠.

 

반면에 과일은 어떤가요? 비타민, 미네랄, 무기질 등의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는 건강함이 생각나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단순당 함량이 높아서 조심해야 하는 음식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이미 당뇨를 앓고 계신 분들이라면 과일은 입에조차 대지 않으시죠. 그러나 단순당 함량이 높다하더라도 내 몸의 유전체 타입에 맞는 과일만 잘 선별해서 섭취한다면 우리 몸에서는 단순당을 포함한 영양성분들을 세포로 잘 흡수할 것이고, 이는 혈액의 당 수치를 높이지 않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집니다. 또한, 우리 몸은 굉장히 섬세하기 때문에 그렐린 호르몬과 렙틴 호르몬이 균형을 이루어 과일도 과식하지 않도록 도움을 준다는 것이죠.

 

또 다른 이슈는 과일이 좋다는 것은 알겠는데, 도대체 언제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과일을 식전에 먹어야 하는지, 식후에 먹어야 하는지, 아니면 공복에 먹어야 하는지 말이죠. 어떤 글에서는 ‘식전에 먹는 과일은 약이 되고, 식후에 먹는 과일은 독이 된다’ 라는 다소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식후에 먹는 과일이 독이 된다고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과일은 탄수화물 등의 음식과 달리 소화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30분정도로 굉장히 짧은데, 식후에 과일을 먹게 되면 이미 위에 가득 차 있는 다른 음식물들로 인해 과일의 소화가 지체되고 그로 인해 과일이 발효되면서 가스가 차기 때문이다’ 라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위의 운동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입으로부터 음식물을 섭취하면 위에는 음식물이 내려온 순서대로 켜켜이 쌓일까요? 아닙니다. 위는 우리가 식사를 하는 동안 끊임없이 움직이죠. 위에서 분비된 위산은 음식물이 잘 섞여야 살균 작용도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잘 섞인 후에야 장으로 내려가면서 소화가 되기 시작합니다. 결국, ‘식후에 먹는 과일이 위에서 소화가 안되어 가스를 생성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식사 이후에 간식으로 드시게 되면 소화기관에게 잠시도 쉬는 시간을 안주는 꼴이 되어 더욱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간식을 가급적이면 멀리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 이유입니다.

 

반대로 식전에 먹는 과일은 어떨까요? 식사 하기 전에 섭취하는 과일은 괜찮습니다.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한다면 과일 섭취를 통한 포만감으로 음식을 덜 먹을 수 있으니 도움이 될 수 있죠.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유전체 타입을 알고 나에게 맞는 과일을 섭취하는 것입니다. 나의 몸이 좋아하는 과일은 아무리 먹어도 혈당이 올라가지 않기 때문이죠. 너무 걱정이 된다면 내 몸에 맞는 과일 중에서 GI지수가 낮은 과일을 선택하여 적절히 섭취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GI지수 높은 과일: 키위, 멜론, 석류, 파인애플 등

GI지수 낮은 과일: 복숭아, 사과, 귤, 토마토 등

 

허봉수섭생유전체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