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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콜레스테롤이 높다고? 걱정 NO!
작성자 이비엠센터 작성일 2021-12-31 조회 6297


 

흔히 ‘콜레스테롤 = 몸에 좋지 않은 물질’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센터에 방문하시는 회원들도 매년 진행하는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치보다 조금이라도 높게 나오면 약을 반드시 먹어야 하는게 아니냐고 여쭤보시는 분들이 계시죠.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서 약을 복용하기 이전에 우선 콜레스테롤이라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은 지질의 한 종류로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물질 중 하나입니다. 우리 몸의 세포막을 구성하는 주요성분이고,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등 성호르몬의 주요성분이며, 천연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만드는데도 관여하며, 특히 뇌 구성 물질 중 20%정도를 차지하여 뇌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우리 몸에서 반드시 필요한 물질입니다. 

 

또 한가지. 보통 콜레스테롤하면 LDL과 HDL을 떠올리는데, LDL은 나쁜 콜레스테롤, HDL은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각각의 기능을 이해하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LDL은 각 조직에 부족한 콜레스테롤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고, 반대로 HDL은 조직에서 남는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해주는 역할을 하죠. 콜레스테롤이 부족한 조직으로 운반해주는 LDL. 무조건 나쁘다고 봐야할까요? 

 

이렇게 보면 콜레스테롤이 무조건 나쁜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몸은 놀랍게도 콜레스테롤을 직접 합성하는데 그 양이 우리가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보다 더 많습니다. 이말은 결국 음식자체를 통해서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죠. 하물며 약물은 체내에서 만드는 콜레스테롤의 과정을 인위적으로 차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체의 피해는 더 클 수 있습니다.

 

음식을 통해서 조절하는데도 한계가 있고, 약물로도 한계가 있다면 도대체 어떻게 조절을 해야 할까요? 

 

그 답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나의 유전체 타입에 맞게 식사를 ‘잘’만 하면 되는 것이죠. 내 몸이 원하는 음식만 잘 섭취하면, 우리 몸은 이 음식들을 이용해서 자율적으로 조절하여 항상성을 유지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성인의 콜레스테롤 하루 섭취 권장량이 300mg인데, 정확히 이 정도의 양을 지키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스트레스 때문에 더 힘들지 않을까요? 그러나 정말 감사하게도 우리 몸은 앞서 설명한 HDL, LDL 등을 통해서 우리 몸의 콜레스테롤을 자동으로 조절해 줍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는 렙틴 호르몬과 그렐린 호르몬이라는 것이 있어 음식을 일정량 섭취하면 포만감을 느끼게 하여 식사를 멈추도록 해줍니다. 우리는 그저 나에게 맞는 음식을 균형있게, 규칙적으로 잘만 섭취하면 되는 것이죠. 이보다 더 편할 수 있을까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해서 무서워하기보다는, 이를 통해 나의 식생활습관이 어떤지 다시한번 점검해보는 계기로 삼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식습관을 바꿔보는 것이 어떨까요?

 

허봉수섭생유전체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