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섭생을 시작하게 된 동기/EBM센터 방문 계기
저는 소위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이었습니다. 간내담도 상피내암을 진단받았는데, 요즘에는 암환자가 워낙 많고 정말 희귀한 병들도 많아서 암 전단계인 상피내암이 뭐 대수냐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와 제 가족들은 굉장히 큰 충격이었습니다. 보통사람보다 비장이 두 배 정도 비대해지고 지방간도 있다는 결과에 두려움이 엄습했습니다. 간 우엽과 쓸개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는데, 쓸개를 떼어내니 점점 소화가 안 되고 위염이 생겼습니다. 심한 변비는 아니지만 항상 변을 시원하게 보질 못해 기분이 상쾌하지 못하는 벅찬 하루하루를 보내왔습니다.
2. 섭생 실천 후 식생활 변화
그 동안엔 병원에서 하라는 대로 열심히 따랐습니다. 기대하고 의지할 곳은 병원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섭생을 시작하니 혼란스러운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주치의는 간이 나쁘기 때문에 절대 녹즙과 달인물(한약)을 섭취해선 안된다하고, 언론 매체에서도 간이 좋지 않은 이들에겐 치명적이라는 보도를 들었는데 섭생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녹즙과 달인물을 마시라고 하니 어디를 믿어야 할 지 갈등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3일 만에 시작된 섭생은 속 시원한 쾌변을 보게 해 주었습니다. 쾌변을 보니 정말 날아갈 듯 몸이 가벼워져 저절로 다른 병까지 나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후로 한 달 동안 정말 열심히 잘 지켰고 한 달이 지나면서는 그 전에 좋아했던 간식거리들에 대한 유혹을 물리치지 못하고 ‘한 번쯤은 괜찮겠지’하며 반칙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귀신처럼 현기증이 나고 속이 메스꺼워 깜짝 놀라 다신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훨씬 더 실천을 잘 했습니다.
3. 복용약물 변화/건강상의 변화/컨디션의 변화 등
그렇게 한 달, 두 달이 지나자 꿈쩍 않던 몸무게가 4kg이 빠졌습니다. 그로부터 또 3개월과 6개월에 각각 재검진을 받은 결과는 말로 못할 기쁨을 안겨 주었습니다. 수술 받기 전 11.2cm까지 비대해져 있었던 비장의 크기가 6.2cm로 정상 크기로 회복했고, 60이상을 넘나들던 지방간 수치도 30이하로 떨어져 정상이 되었습니다.
전에는 뭘 먹어도 속이 불편하던 것이 체질에 맞는 음식으로 먹으면 속이 너무 편해져 입맛이 되살아나 음식 맛이 좋고 적당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4. 예비 EBM회원분들께 하고 싶은 한마디
체중이 다른 사람에 비하면 많이 빠진 것은 아니라고 하시지만 유지되면서 몸이 붓지 않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만큼 섭생을 몰라온 세월이 아쉽기만 합니다. 여러분들도 저처럼 EBM실천법을 잘 따라주신다면 놀라울 정도로 감사한 일들이 생길 것이니 꼭 한번 해보세요!